솜사탕

이선희

친구와 손잡고 달려간다 서둘러 늦어지면 안 돼

골목길 돌아 놀이터 지나 꿈을 사러 가는 길에

바람이 귓가에 전하는 말 지금 이 시간을 기억해

반짝반짝 빛나는 하루가 다시 시작될 거야

 

눈부신 꿈들이 가득한 상자엔

분홍빛 손수건 바람 속에 춤을 춘다

 

저 마술사 아저씨 예쁜 구름을 주세요

세상 가장 달콤한 소원 하늘을 날아

꼬마 숙녀 아가씨 멋진 세상을 줄게요

어린 시절 나를 물들인 솜사탕

 

바람이 귓가에 전하는 말 그때 그 시간을 기억해

입 안 가득 차오른 추억이 다시 날 웃게 하네

 

눈부신 꿈들이 가득한 상자에

그 날의 추억들 가슴 속에 부서진다

 

그 마술사 아저씨 어디로 떠나 버렸나

오랜만에 찾아온 그 길 그리워지네

꼬마 숙녀 아가씨 다 큰 어른이 됐지만

잊지 못해 그 날의 푸른 꿈을

 

나 되돌아가고파 눈부시던 시절로

 

내 마술사 아저씨 예쁜 구름을 주세요

세상 가장 달콤한 소원 그리워 지네

꼬마 숙녀 아가씨 멋진 세상을 줄게요

어린 시절 나를 물들인 솜사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