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김연우

언제 보여 줄꺼야 니가 어딜 볼 게 있다고

요즘 매일 듣는 말 친구들 날 놀리는 말

 

내 옷장에 입을 옷이 왜 이리 없나요

거릴 걷다가도 가게 유리에

머릴 쓸어 넘기죠

 

모퉁이 뒤에 숨어 멀리 그대 오는 길

한참 바라보다 웃음이 나 들킬뻔 했죠.

모퉁이 뒤에 숨어 그대 날 찾는 눈빛

너무 행복해서 하마터면 울뻔 했죠.

 

 

촌스러웠었는데 진짜 첨엔 별루였는데

내팔에 매달린채 날 놀리는 그대의 말

 

내 손위에 적어줬던 그대의 전화번호

몇번을 걸었다 또 끊었던 그날 밤 날 봤다면

얼마나 웃을까

 

모퉁이 뒤에 숨어 멀리 그대 오는 길

한참 바라보다 웃음이나 들킬뻔 했죠.

모퉁이 뒤에 숨어 그대 날 찾는 눈빛

너무 행복해서 하마터면 울뻔 했죠.

 

매일 아침 그대 있음에 난 감사드려요.

그댈 닮고 싶은 내 맘 아나요

꿈을 꾸죠 곱게 나이든 그대와 그 옆엔

그대 손 꼭 쥔채로 웃고 있는 나

 

창밖에 눈이 와요 우리 처음 만났던

밤처럼 하얗게 그대도 보고 있나요

사랑이 내리네요 그대란 사람

내 마음 가득 내려요

보고 싶어요 그대 밤도 아침도

그대 작은 움직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