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月

김연우

꽃잎이 난다 사월이 간다

너도 날아간다

산 그림자 짙은 이곳에

나는 떨고 있는데

봄비 내린다 꽃잎 눕는다

나도 젖는구나

녹아 내리는 시절

기억들은 사랑이었구나

다 보냈다 생각했는데

잊은 줄 알았었는데

숨쉬고 숨을 쉬고

또 숨 쉬어봐도 남는다

모자란다 니가

내 몸이 녹아 내린다

네게로 스며들었다

꽃잎은 날고 봄비 내리면

나를 보낸다

다 보냈다 생각했는데

잊은 줄 알았었는데

숨쉬고 숨을 쉬고

또 숨 쉬어봐도 남는다

모자란다 니가

내 몸이 녹아 내린다

네게로 스며들었다

꽃잎은 날고 봄비 내리면

나를 보낸다

꽃잎이 난다

사월이 간다

나도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