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우

매일 난 그녀 집 앞에 그대 모습 보이길 기다려

창문 밖으로 고개 내밀면 그만 뒤돌아 숨어버렸죠

추운 겨울날이 다가왔고 여전히 그대 모습 보고파

오늘도 난 그녀집앞에서 한참동안을 난 서있었죠

(지금 밖에는 눈이 오네요)

그대 나와 함께 나와 춤을

(하얀 눈위로 그대 발자욱)

하얀 눈과 당신의 얼굴이 너무 어울려요

너무 난 행복해요

 

이런 모든 사실들이 자고 나면 모두 끝이 날까

꿈이라도 너무 괜찮아 깨어나고 싶지 않을뿐야

 

뒤도 안돌아본 채로 그녀는 집으로 들어갔죠

남아있는건 하얀 눈위에 그녀의 발자국 뿐이었죠

나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그녀의 발자국 옆에다

내 발자국 남겨보려다가 그만 들켜 버렸어요

(그녀는 내게 말을 걸었죠)

"추운데 거기 계속 서있었나요?"

(날아갈 것만 같은 내 마음)

하얀 눈과 당신의 얼굴이 너무 어울려요

너무 난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