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잘가라

김연우

사랑아 잘 가라. 행복하길 빌겠다.

잘 가란 짧은 한마디가 가슴을 찢지만.

 

얼마나 지나야 낯설게 느껴질까.

그 이름도 아름다운 모습도 사랑했던 기억도.

 

널 놓기 싫었다. 잡고 싶었다.

내 것이던 너니까.

그런 너를 떠나보내서 아프다.

소리 없이 눈물만 흘린다.

 

사랑이 참 나빠. 상처투성이니까.

내 오늘도 네가 없는 자리도 갈 곳 없는 마음도

 

널 놓기 싫었다. 잡고 싶었다.

내 것이던 너니까.

그런 너를 떠나보내서 아프다.

소리 없이 눈물만 흘린다.

 

내 맘 다 건네주며 너를 안고 웃었던 생각이 나.

 

그런 너를 떠나보내서 아프다.

소리 없이 눈물 흘린다.

다 끝난 거니까 어떤 변명도 소용없을 테지만

내 가슴이 넘쳐가도록 그립다.

처음이자 마지막 너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