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김연우

주말을 기다리는 밤

괜히 안 자고 버티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

그때 네가 떠올라서

사람이 어떻게 변해

네가 자주 하던 그 말

우린 거기서 멈추게 될까

처음부터 다시 해도

나에게만 사랑일까

머릿속에 떠다니는 네 얼굴

손에 잡히지 않는

먼지처럼 희미해져

이제 그만

너에게 난 추억일까

이만큼이 한계인 것 같아서

간절하게 엉킨 채

방치돼있던 우리를

날려 보낸다

당연한 게 없다는 건

놓쳐야만 기억나서

매번 반복하는 게 지겨워

나도 내게 실망스럽다

나에게만 사랑일까

머릿속에 떠다니는 네 얼굴

손에 잡히지 않는

먼지처럼 희미해져

이제 그만

너에게 난 추억일까

이만큼이 한계인 것 같아서

간절하게 엉킨 채

방치돼있던 우리를

날려서 보낸다

이젠 정말 사라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