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너

김연우

아무 생각 없이 버티는 하루

그렇게 오늘도 가고

변해버린 한 사람의 마음엔

아무도 없네

서서히 잊혀져 가는

그래서 더 안타까운

길고 긴 우리의 지나간 추억

어디서 무얼 하든지

거기엔 늘 네가 있었고

그런 널 보며 행복해하던

서로의 아름다운 미소들

지금은 다 잊혀져 버린

기억 저편의 나의 너

무슨 이유에서일까

기억조차 희미해진

그 너와의 조각들

어디서 무얼 하든지

거기엔 늘 내가 있었고

기억조차 없는 이별의 흔적

그래서 더 안타까운 걸까

몇 해가 흘러갔을까

아직도 어제 같기만 해

몇 해가 지나야 난 널

진심으로 보낼 수 있을까

숨길 수 없는 바보 같은 맘

잊을 수 없는 나의 너

지우고 싶은 너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