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넌 고마운 사람

김연우

아련한 날에 하늘을 보면

그리움 같은 너의 조각들

 

보고파하면 널 볼 수 있을까

그립다 하면 꿈처럼 한번쯤

널 마주칠 수 있을까

 

이미 넌 고마운 사람 언제나 그랬듯이

가난하지 않을 수 없던

내 스물 다섯의 날들

너로 인해 빛나던 날들

 

닿을 수 없이 멀어졌지만

그립다 하면 꿈처럼 한번쯤

널 마주칠 수 있을까

 

이미 넌 고마운 사람 언제나 그랬듯이

가난하지 않을 수 있던

내 스물 다섯의 날들

너와 함께 한 날들

 

길어진 내 그리움에 힘겨운 나였지만

네 맘을 내게 주었으니

이미 넌 고마운 사람

그걸로 이제 나는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