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이선희

어떻게 여길 온 건지

세월이 유수 같다더니

그러네 정말 빨리 가는구나

고운 모습이 사진에 담겨져 있다

풋풋한 웃음을 안고

청춘 노랠 불러본다

겁 없이 뛰어 들어도 웃던 어리던 날들

봄과 여름 사이 어디쯤에 있을

아 아 그 시절 노래 부른다

청춘 노랠 불러본다

아낌없이 태워도 좋던 시절을 본다

혼돈과 열정 사이 어디쯤 이였을

청춘 눈부신 그날들

어쩌다 어른이 되고

그렇게 사랑을 하고

자연스레 내 가정을 갖고

애들 키우며 정신없이 지내다

어느새 오늘이 됐네

청춘 노랠 불러본다

철없이 부푼 꿈 가득하던 시절을 본다

봄과 여름 사이 어디쯤에 있을

아 아 그 시절 노래 부른다

사랑 노랠 불러본다

보석처럼 빛나던 나의 꽃다운 날들

혼돈과 열정 사이 어디쯤 이었을

청춘 노랠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