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

김연우

그립다 내 손 그러쥐던 니 손이

나를 보던 너의 얼굴이 자꾸 생각이 나

 

그립다 날 부르던 니 목소리가

날 감싸던 너의 숨결이 오늘 더 그립다

 

세상보다 마음이 추워 어깰 웅크려 봐도

사랑 없는 가슴 여며지지가 않아

너 없인 하루도 살아지지 않아

 

눈물 나게 그립다 너를 너무나 잊고 싶다

마음이 헤프지 못해 나는 다른 사랑도 못해

니가 그리우면 더 그리울수록 너무 외롭다

 

가진 게 참 하나 없어도 둘이라서 벅찼던

그저 니 곁이면 그걸로 늘 족했던

너도 날 가끔은 그리워해줄까

 

죽을 만큼 좋았다 미칠 만큼 행복 했었다

다시 만날 수 없지만 다시 사랑할 수 없지만

따뜻했던 그 날로 갈 수 없지만 너무 고마워

 

널 그리워하며 살 수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