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

이선희

나 아직 꿈을 꾸죠

밤하늘 희미한 달빛처럼

눈부셨던 기억 속에 그 사람

어렴풋이 생각이 나네요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에

따뜻한 그대 향기를 느끼고

스쳐 지나간 듯한

짧았었던 인연이 이제

내 전부인 걸요

 

같은 하늘 아래 그대와

함께 있다는 걸

지워질까 두려운 거죠

푸른 바다 수평선까지 걸을 수 있다면

나 그대 손 놓지 않을게

 

하늘에 수놓아진 별빛에

따뜻한 그대 숨결을 느끼고

운명처럼 그대와 이대로만 이렇게 남아

숨 쉴 수 있다면

 

같은 하늘 아래 그대와

함께 있다는 걸

지워질까 두려운 거죠

푸른 바다 수평선까지 걸을 수 있다면

나 그대 손 놓지 않을게

 

같은 하늘 아래 그대와

함께 있다는 걸

지워질까 두려운 거죠

푸른 바다 수평선까지 걸을 수 있다면

나 그대 손 놓지 않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