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석미경

하얗게 피어나는 물안개처럼

당신은 내 가슴 속에 살며시 피어났죠.

 

조용히 밀려드는 물안개처럼

우리의 속삭임도 그러했는데...

 

하얗게 지새운 밤을

당신은 잊었나요.

그날의 기억들도 당신은 잊었나요.

 

기다림에 지쳐버린 이 내 작은 영혼.

온밤을 꼬박 새워 널 위해 기도하리.

 

조용히 밀려드는 물안개처럼

우리의 속삭임도 그러했는데...

 

하얗게 지새운 밤을

당신은 잊었나요.

그날의 기억들도 당신은 잊었나요.

 

기다림에 지쳐버린 이 내 작은 영혼.

온밤을 꼬박 새워 널 위해 기도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