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잊겠다는 생각은

최진영

늦은 잠에서 깨어 멀리 창밖을 보면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입술을 내밀면서 내 어깨에 기대어 앉아

미소 짓던 그 얼굴

 

나의 무심함 속에 그냥 흩어져 잇는

길고 작은 담배조각들

며칠내 오던 비는 그쳤는지

아무 소리도 없네

추억 속의 너는 항상 나를 찾아 헤매이고

나의 오늘은 너를 찾아 헤매이네

이젠 너를 잊겠다는 그러한 생각은 버리기로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