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어제

XIA(준수)

꼭 어제였던 것 같아

바래지 않는 그날

유난히 눈이 맑았던

아이 같던 너 이젠

오히려 날 위로해주네

작은 어깨를 감싸주고 싶었는데

오히려 너의 작은 어깨에

내가 기대 쉴 줄은

내가 할 수 있는 약속은

초라한 나의 진심은

겨우 이런 것뿐이야

그대와 함께 늙어가고 싶어요

흰머리조차도 그댄 멋질 테니까

세월 앞에 놓인 모든 게

희미하게 흐려지고

기억도 무뎌질 때

내 곁에 그대의 빈자리 있음을

잊어버리지만 그러지만 않게 해요

이렇게 너의 앞에서

기다려달란 말 못해

입술 깨무는 내가

아무 말도 못할 것도 알고 있단 듯

가만히 웃어주는 네게

내가 할 수 있는 고백은

서글픈 나의 진심은

겨우 이런 것뿐인데

그대와 함께 걸어가고 싶어요

끝이 없는 길을 두 손을 맞잡고

세월 앞에 놓인 모든 게

희미하게 흐려지고 기억도 무뎌질 때

내 곁에 그대의 빈자리 있음을

잊어버리지만 그러지만 않게

나를 전부 다 줬지만 아깝지 않았다

말하지 못한 게 난 가슴 아파

그대와 함께 늙어가고 싶어요

이 삶을 다 써도 우리에겐 짧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