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을 빌어 줘

원필(DAY6)

자 이제는 기나긴 모험을 시작할 시간

준비했던 짐을 메고 현관문을 열 시간

정이 들었던 집을 등지고서

익숙한 이 동네를 벗어나서

내 발 앞에 그려진 출발선

이젠 딛고 나아갈 그때가 된 거야

앞으로 총 몇 번의 몇 번의 희망과

그리고 또 몇 번의 몇 번의 절망과

차가운 웃음 혹은 기쁨의 눈물을

맛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쪼록 행운을 빌어 줘

내 앞길에 행복을 빌어 줘

계절이 흘러 되돌아오면

더 나은 내가 되어 있을 테니

기대해 줘

나갈까 말까 수도 없이 망설였지만

1도 도움 안 되는 고민 따윈 이젠 그만

사랑하는 내 모든 사람들의

기대와 응원을 등에 업고서

내 발 앞에 그려진 출발선

이젠 딛고 나아갈 그때가 온 거야

앞으로 총 몇 번의 몇 번의 희망과

그리고 또 몇 번의 몇 번의 절망과

차가운 웃음 혹은 기쁨의 눈물을

맛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쪼록 행운을 빌어 줘

내 앞길에 행복을 빌어 줘

계절이 흘러 되돌아오면

더 나은 내가 되어 있을 테니

기대해

회색 겨울 분홍빛 봄

파란 여름 노란 가을

사계절이 돌고 돌면

웃으며 네 앞에 서 있을게

앞으로 총 몇 번의 몇 번의 희망과

그리고 또 몇 번의 몇 번의 절망과

차가운 웃음 혹은 기쁨의 눈물을

맛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쪼록 행운을 빌어 줘

내 앞길에 행복을 빌어 줘

계절이 흘러 되돌아오면

더 나은 내가 되어 있을 테니

기대해 줘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