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

SINCE

요샌 날 찾는 곳이 많아

아빠의 오랜 친구도 날 알아

내 노랜 집 앞 슈퍼에도 나와

밀린 빚을 갚아 나가

이젠 비싼 옷을 감아도

아무렇지도 않아

내가 바란 삶을 살아

과거의 나라면 아마

부러워했을 텐데 지금의 날

벗어나고 있는 중이니 그 가난

이젠 한숨 대신 불어 휘파람

이젠 한숨 대신 불어 휘파람

이젠 한숨 대신 불어 휘파람

이제 한숨 대신 불어 휘파람

내 삶이 변했지 불과 몇 달 전 까진

지하철 앉을 자리 없이 서있던 종아리

요샌 택시 뒷자리에 편히 뻗어 두 다리

내 인생엔 남들보단 늦게 폈지 개나리

찬 바닥이 싫었기에 죽도록 밟은 계단

계산대 앞에서 멍 때리던 x이 불려가 재산

이제 바로 알아봐야겠어 독일제의 페달

1차 목걸이가 될 줄은 몰랐었지 은메달

아직도 내 꿈엔 나와 그때 내가 했었던 방황

불확실했던 앞날에 도망치듯 갔던 한강

찬바람 맞아가며 참았던 가난

잊기엔 엊그제 일들 같아

더 써내야겠어 내 드라마

까마득해지도록 이 트라우마

새벽마다 울리던 알람을 reset

더 이상 아니거든 알바 뛰는 신세

지독한 실패를 딛고 나서 바꾼 인생

홀가분해 절로 휘파람이 나와 입에서

요샌 날 찾는 곳이 많아

아빠의 오랜 친구도 날 알아

내 노랜 집 앞 슈퍼에도 나와

밀린 빚을 갚아 나가

이젠 비싼 옷을 감아도

아무렇지도 않아

내가 바란 삶을 살아

과거의 나라면 아마

부러워했을 텐데 지금의 날

벗어나고 있는 중이니 그 가난

이젠 한숨 대신 불어 휘파람

이젠 한숨 대신 불어 휘파람

이젠 한숨 대신 불어 휘파람

이제 한숨 대신 불어 휘파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