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엔 아무런 힘이 없는 건가봐

세상은 너무나 고요해

종일 너를 그리다 식물처럼 잠들 때면

지친 꿈속에서도 난 니가 목말라 또 이렇게 헤매는데

 

두 손을 내밀면 어느새 부서져

흩날리는 꽃잎처럼 사라져가

언제나 저 만치 신기루 같은 너

너의 목소리 너의 그 미소 고운 눈길

더는 가질 수 없어 내 사랑

 

기억은 아무도 찾지 못하는가봐

세상 어디에도 넌 없어

한땐 목숨 같았던 널 잃고도 숨을 쉬는

내가 끔찍해져도 시간은 그렇게 날 비웃듯 흘러만 가

 

한 발 다가서면 그 만큼 멀어져

내 곁에서 울고 웃던 기억마저

언제나 저 만치 신기루 같은 너

너의 목소리 너의 그 미소 고운 눈길

 

두 손을 내밀면 어느새 부서져

흩날리는 꽃잎처럼 사라져가

욕심이었나 봐 너라는 사람은

목소리 하나 숨소리 하나 마음 하나

더는 가질 수 없어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