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니 잘 지냈니 지난 여름

유난히도 힘에 겹더라 올핸

새벽녘엔 제법 쌀쌀한 바람이 어느덧

니가 좋아하던 그 가을이 와

사랑도 그러게 별수없나 봐

언제 그랬냐는 듯 계절처럼 변해가

그리워져 미치도록 사랑한 그날들이

내 잃어버린 날들이

참 많이 웃고 울었던

그때 그 시절의 우리

니가 떠올라 밤새

참 아프다 니가 너무 아프다

너를 닮은 이 시린 가을이 오면

보고 싶어서 너를 안고 싶어서

가슴이 너를 앓는다

어떠니 넌 괜찮니 지금쯤은

나를 잊고 편안해졌니 이젠

우습지 잘살길 바라면서도

막상 날 잊었을 널 떠올리면 서글퍼

그리워져 미치도록 사랑한 그날들이

내 잃어버린 날들이

참 많이 웃고 울었던

그때 그 시절의 우리

니가 떠올라 밤새

참 아프다 니가 너무 아프다

너를 닮은 이 시린 가을이 오면

보고 싶어서 너를 안고 싶어서

가슴이 너를 앓는다

너라는 계절 안에 살아

여전히 너를 꿈꾸며

고마워져 그 날들이

내 지나버린 날들이

추억은 짐이 아니라

살게 하는 힘이란 걸

가르쳐준 너니까

또 설렌다 아프도록 설렌다

너를 닮은 눈부신 가을이 오면

니가 떠올라 그리움이 차올라

눈물로 너를 앓는다

밤새 또 너를 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