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은 생각하지 않을까

만약에 정말 만약에 말야

나와 같이 울어주는 사람이

지금도 있을지 모르겠단 생각에

또 한번 무너져

또 난 다시 한번 무너져

난 내가 너무 싫어

나를 좀 안아달라고

하고싶지만 다시

나를 떠나갈까봐

이젠 겁나

이젠 겁나

혼자서 채워가는 하룰 보내고

텅빈 방안에 우두커니

오늘도 하루를 버텼다는 생각에

한없이 밑으로 추락해

또 난 다시 한번 무너져

또 난 이렇게 무너져가

내가 너무 미워

나를 좀 안아달라고

하고싶지만 다시

나를 떠나갈까봐 이젠 겁나

그렇게 난 오늘도

한번도 쬐지 않은

햇빛에 내 눈은

멀어 나를 외면해버렸네

이젠 버틸 힘이 없어

또 한번 무너져

또 난 그렇게 살아져가

그래도 내일은

괜찮지 않을까

그래도 한번쯤은

괜찮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