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앞에서

진혁

퇴근 길 버스를 타면

네가 더욱 더 생각나

단 하루도 빠짐 없이

내려서 집에 가는 길

혼자인 게 실감이나

멍하니 걸었어

매일 밤 편한 옷을 꺼내 입고

손을 잡고 지나던 거리를 둘러보니

우리 자주 걷던 그 공원 앞이야

처음 손을 잡고 걸었던

항상 내 옆에 있어 달라고 수줍게 말하던

우리 함께 약속했던 순간들도

흔한 다짐인걸까

특별하지 않아도

다를 거 없는 순간의 사랑일까

그 날 밤 주고 받은 연락들은

아직 지우지 못해 미련이 남은걸까

우리 자주 걷던 그 공원 앞이야

처음 손을 잡고 걸었던

항상 내 옆에 있어 달라고 수줍게 말하던

우리 함께 약속했던 순간들도

흔한 다짐인걸까

특별하지 않아도

다를 거 없는 순간의 사랑일까

다른 사랑이 내게 다가온대도

너와의 추억들이 겹쳐서 힘들어하겠지

우리 자주 걷던 그 공원 앞이야

처음 손을 잡고 걸었던

항상 내 옆에 있어 달라고 수줍게 말하던

우리 함께 약속했던 순간들도

흔한 다짐인걸까

특별하지 않아도

다를 거 없는 순간의 사랑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