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야

이한울

돌아보니 어느새 멀리

잊어버린 너의 집 번지

우리 얘기를 담으려 만든

SNS에 쌓여가버린 먼지

자존심이 뭔지

우리 둘은 함정에 번지

헤어짐 단어에 끝나버린

관계가 무색하게

여태 눈물 먹지만

난 괜찮아

네가 다른 남자와

우리 했던 모든 것들 하며

더 행복한 웃음을 보여도

진짜야 난 괜찮아

마지막에 널 잡을걸 같은

가사를 쓰며 내가 안쓰러워 했던

그때의 너 처럼 나를 다시 그어도

아냐 너 다시 한번만

나를 바라봐줘

지금 너의 옆에 그 사람

언젠가 떠난다면

난 너 없이 망가지고 있다고

지금이라도 돌아와 듣고 있다면

이제 와 이런 노래 주제

되게 해서 미안해

근데 아직도 널 부르는 말이

담겨있어 내 입안에

네가 돌아간 후에

텅 비어 더 추워진 방안엔

나 혼자 남아서 하염없이

어두운 하루를 참아내

오늘 하루는 어땠어

밥은 챙겨 먹었어

같은 말이라도 너에게 더

해줄 걸 이라는 생각

요즘 매일같이 해

남은 그때의 기억은

전부 후회같이 해

다 그대로 남아있어 내 번호

우리 같이 마시고 모아둔 술병도

너는 지웠을 네 마지막 응원도

그래 전부 다

너에게 나는 그냥 지나간 정도

일지 모르지만 어느새 베인 면도

처럼 이제야 알았나봐

괜한 소리 늘어놔 미안해 잘자

아냐 너 다시 한번만

나를 바라봐줘

지금 너의 옆에 그 사람

언젠가 떠난다면

난 너 없이 망가지고 있다고

지금이라도 돌아와 듣고 있다면

아냐 너 다시 한번만

나를 바라봐줘

지금 너의 옆에 그 사람

언젠가 떠난다면

난 너 없이 망가지고 있다고

지금이라도 돌아와 듣고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