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없소

이무진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

어둠은 늘 그렇게

벌써 깔려 있어

창문을 두드리는

달빛에 대답하듯

검어진 골목길에

그냥 한번 불러봤소

날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 모두

오늘 밤도 편안히들

주무시고 계시는지

밤이 너무

긴 것 같은 생각에

아침을 보려

아침을 보려 하네

아침을 보려 하네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

여보세요

날 기억 날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 모두

오늘 밤도 편안히들

주무시고 계시는지

밤이 너무

긴 것 같은 생각에

아침을 보려

아침을 보려 하네

나와 같이 누구

아침을 볼 사람 거기 없소

누군가 깨었다면

내게 대답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