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한 고백

최수빈

너의 그 시선이 날 향한 대답이

무엇을 향하는지 무엇을 말할 건지

나는 다 알고 있어

다 알면서도 건넨 고백이야 그런 거야

그 애는 되고 나는 안되는 거

너도 딱히 할 말 없겠지

마음이 안 가는 걸 뭐라고 설명하겠어

그렇잖아

나의 그 시선은 널 향한 물음은

솔직히 말하자면 멈추지 못해 미안

너는 나 아니니까

나도 너 아냐 하면 될 일인데 그런 건데

그 애는 되고 나는 안되는 거

너도 딱히 할 말 없겠지

마음이 안 가는 걸 뭐라고 설명하겠어

그렇잖아

잠시나마 우리 둘 같은 마음이라

너와 나 같은 맘이라 생각했어

날 보던 그 눈빛 손길 느껴진 숨소리마저

착각에 빠지기 좋았던 거지

알고 한 고백이야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