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바람에도

흔들리는 나의 그림자

웃으며 돌아서는

친구의 뒷모습은

왜 그리 허전해만 보일까

슬픔은 슬픔으로

어루만져질 수 있다면은

친구의 그 허전한

마음을 위한 노래

내 슬픔 다해서 노래하리

지금 생각하면 너무 초라한 노래

다시 불러보고도 싶지만

작은 슬픔으론 감싸 안을 수 없어

부르지 못한 노래가 남아있네

못다한 노래가 남아있네

저녁 해 지는 산은

슬프도록 아름다운데

저만치 멀어지는

친구의 뒷모습은

왜 그리 쓸쓸해만 보일까

아픔은 아픔으로

어루만져질 수 있다면은

친구의 그 쓸쓸한 마음을 위한 노래

내 아픔 다해서 노래하리

지금 생각하면 너무 초라한 노래

다시 불러보고도 싶지만

작은 아픔으론 감싸 안을 수 없어

부르지 못한 노래가 남아있네

못다한 노래가 남아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