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

로이도(Roydo)

사실은 조금 어색해

이제는 그저 남인데

다른 남자의 옆에서 웃는

니 모습을 보는게 난 괴로워

더 이상 말하지는 마

아무렇지도 않듯이

잘 어울리냐고 묻는 너의 모습에 난

애써 좋아보인다고 말을 토해보지만

한번 만이라도

나를 그리워 한적 있냐고

물어보고 싶은 맘은 겨우 참아냈지만

울컥이는 날 넌 아는 듯 했어

어떻게 지냈냐고

묻는 너의 말이 떨려와서

그때서야 우린 같았단 걸 알았던걸까

뒤늦게 고갤 떨궈보지만

축하해

떠들썩해지는 자리에

모두 널 바라보면서

축하해주는 환호 속에서

너는 천천히 앞으로 걸었어

그 누구보다 예뻐 넌

그때도 지금도 넌 아름다워

오히려 지금의 넌 행복해보이니까 더

눈물을 멈출 생각을 못했어

한번 만이라도

니가 돌아봤으면 했었어

이기적인 생각이라는건 알고있지만

이렇게라도 난 하지않으면

단 한번도 너를

잊어본 적 없었던 나라서

이제서야 바보같은 생각 따윌 하면서

뒤늦은 후회를 해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