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MED

99honest

너의 앞에만 서면

나의 모습이

우스워져

그렇게 지켜왔던

모든 게 다 무너지고

난 그냥 너를 원하게 돼

무수히 많은 사람 중에

왜 하필 너여야만 해

아 진짜 이해가 안 돼

전부 낯설어

너의 앞의 나도

처음이야 너 같은 스타일도

말도 안 돼 우리의 만남이

어쩜 이게 진짜 운명이란 건가

너 땜에 초라해지는데

그런 나를 이해해줄 것도 너 같아

날 망쳐도 돼

허락할게

엉망이 돼도

나의 선택이기에

부서진 채

살아갈게

그냥 넌 나의 세계를 바꿔준 걸로도 족해

머무르지 않더라도

하지만 아마 절대로 영원히 널 잊지 못해

넌 어때

미지의 문을 열 때

두려움보다 큰 게 있지

몰랐어 네가 열어주기 전까지

난 어느새 네게 굴복해

처음부터 다 착각이었어

낯선 건 싫은 게 아냐

싫은 게 싫은 게 아냐

이제 완전히 네게 익숙해져

숨겨진 의미를 다 학습했어

날 봐

알지 너만

더는 작아지지도

올라서려 하지도

않아 만족해

네가 아니면 안 돼 이제

날 망쳐도 돼

허락할게

엉망이 돼도

나의 선택이기에

부서진 채

살아갈게

그냥 넌 나의 세계를 바꿔준 걸로도 족해

머무르지 않더라도

하지만 아마 절대로 영원히 널 잊지 못해

넌 어때

아니 나를 떠나지 마요

내가 좀 더 잘해볼게요

매일밤 걱정하게 돼요

더는 내가 아니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