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의 우리

빌리어코스티

부르튼 입술 사이로

겨우 내어보는 긴 한숨

어느새 창가에 서린

새하얀 입김 사이로

널 그려보곤해

쌓여가는 마음 한켠엔

깊숙히 남겨진 그리움

이 계절 어딘가

숨쉬는 너의 모습

잊혀진 겨울은

기어코 피어나

온 세상에 하얀 첫 눈이 내려

아득했던 네가 더 선명해져

계절의 저편에 반대로 서면

밝게 반짝이는 우리 마음이

내려 앉은 거리

네가 가득했었던 그 겨울

언제부터가 내 하루는

지지않는 긴 겨울같아

생각을 지워도 마음은 널 그리는

그렇게 겨울은

오늘도 피어나

온 세상에 하얀 첫 눈이 내려

아득했던 네가 더 선명해져

계절의 저편에 반대로 서면

밝게 반짝이는 우리 마음이

내려 앉은 거리

네가 가득했었던 그 겨울

우리가 사랑한 이 계절이

여전히 내안에

채 녹지 못했나봐

무심하게 바라본 하늘 가득히

하얀눈이 내려

어쩌면 너일까

내 세상에 널 닮은 첫 눈이 내려

단 하나 바랐던 너로 물들어

기억을 거슬러 딛는 걸음이

고요히 거리에 덮혀 사라져간다해도

나는 가득히 채워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