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less

ZinHy

새하얀 벽 눈부시다 못해

시리게 느껴져

빈 틈 하나 느껴지지 않고

차갑기만 해

전처럼 웃음도 안나

화내고 울지도 않아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해

마치 로봇이 된 기분이야

말라버린 꽃과

식어버린 커피

그 앞에 있는 나

이 삼박자가

참 묘하게도

잘 어울려서

나쁘지만은 않아

가끔은 낯설기도 해

내 감정 없는 모습이

전처럼 웃음도 안나

화내고 울지도 않아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해

마치 로봇이 된 기분이야

말라버린 꽃과

식어버린 커피

내 앞에 있는 너

이 삼박자가

참 묘하게도

닮아 있어서

나쁘지만은 않아

말라버린 꽃과

식어버린 커피

그 앞에 있는 나

이 삼박자가

참 묘하게도

잘 어울려서

나쁘지만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