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의 종말

BRWN

있잖아 나는 말이야

두렵기만 해

스며드는 물감처럼

너에게서 번져간 거야

단 한 번의 우연도

단 한 번의 표현도

딱 한 번만 바라봐 줄래

변하지 못한 이 감정

비가 온다 그새 그날처럼

한 번쯤만

단 한 번쯤만

우리의 마지막

여름의 어느 날

되돌아가

널 볼 수 있다면

먼 훗날에

그때 다시 만나

서로를 안아줬던 1년 전

너와 나 흩어진 기억만

또렷하게 짙어진 하루

너울이 된 쓸쓸함만이 남아

단 한 번의 우연도

단 한 번의 표현도

딱 한 번만 날 안아줄래

변하지 못한 이 감정

비가 온다 그새 그날처럼

한 번쯤만

단 한 번쯤만

우리의 마지막

여름의 어느 날

되돌아가

널 볼 수 있다면

먼 훗날에

그때 다시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