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of Reality (BoR)

우재 (WOOJAE)

동이 터버린 침대

아무래도 잠들긴 그른듯해

웃기다는 생각을 해

도저히 깰 수 없는 아침과

죽어도 잠들 수 없는 밤이

함께하는 곳 이란게

 

현실이란 건 단순하지 않아

한없이 차다가도 따뜻하잖아

울다가 잠든 밤이 지나도

누군가의 목소리에 웃으며 일어날 수 있잖아

저 하늘의 거친 변덕조차

즐기지 못할 건 아닌 것 같아

그대와 같은 세상이니까

 

숨 막히는 밤들을

이젠 미워하지 않을래

그저 함께라면

It’s the beauty of reality

까마득한 삶

구태여 알아주지 않아도 돼

그대의 인사가

It’s my beauty of reality

 

현실이란 건 아름답지 않아

그래서 사랑이 위대한 거잖아

곧 쓰러질 것만 같던 여느 날의 밤길조차

꿈결보다 환하게 비춰주니까

꺼낼 수 없었던 기억조차

미소로 채워지는 것만 같아

그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이야

 

숨 막히는 밤들을 이젠 미워하지 않을래

그저 함께라면

It’s the beauty of reality

까마득한 삶

구태여 알아주지 않아도 돼

그냥 가만히 있어 줄래

you’re the beauty of reality

 

유난히 더웠던 금요일

시원하게 맞은 소나기

체념한 채 걷던

우리의 표정

잊을 수 없는 그 거리

술이 깨지도 않은 아침

뿌연 눈으로 본 메세지

잘 자란 인사

한참을 보다

또 잠에 들어 천천히

 

새벽 다섯 시가 된 파티

건질 게 없었던 이야기

거나하게 취해

나도 모르게

살포시 기대본 머리

기억이 나지 않는 눈빛

분명히 아름다웠겠지

You’re the beauty of reality

 

어느새 쌓여가는 사진

장난스레 웃는 모습이

날 이상하게

벅차오르게 해

춤이라도 추는 듯이

함께 흥얼거린 멜로디

내겐 결국 시가 되었지

유치한 서사

볼품없는 낭만

현실의 소중한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