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살

한그린

결국에 나 무너지고 말았네

어린아이처럼 나 울어버렸네

아무도 모르게

숨죽여 슬픔을 안고

말하지 못한 것들을

이젠 비워보려 해

결국에 나 무뎌지고 말았네

아픔도 상처도 헤아릴 수 없이

아무도 모르게

숨죽여 슬픔을 안고

말하지 못한 것들을

이젠 비워보려 해

지나가면 그만인 것을

잊혀진대로 내버려 두듯이

오 날 놓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