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다

서우진(Seo Woojin)

사랑이 내린다

마치 소나기처럼

빛이 바래진다

마치 오래된 사진처럼

파도처럼 머물러 있다

다시 떠나간다

사랑은 늘 이런 반복인 걸까

숨이 차오른다

차가운 이별을 외면해

그 뒷모습만 바라본다

점점 멀어져 간다

더 멀어져 간다

못난 사랑 못난 이별

그리움만 남는다

사라져간다

흩어지고 부서져 내린다

멀어진다

떨어진다

겨울 색 낙엽처럼

빛이 바래진다

마치 오래된 사진처럼

파도처럼 머물러 있다

다시 떠나간다

사랑은 늘 이런 반복인 걸까

숨이 벅차온다

빛나는 널 따라가려 해

한 뼘씩 뒤처져 간다

붙잡고 싶지만

점점 멀어져 간다

또 멀어져 간다

못난 사랑 못난 이별

그리움만 남는다

사라져간다

흩어지고 부서져 내린다

또 그대가 멀어진다

불러도 외쳐봐도

점이 되어버린 그 모습

주저앉아 눈을 감아본다

멀어져 간다

또 멀어져 간다

아픈 사랑 아픈 이별

그리움만 나를 괴롭혀

사라져간다

흩어지고 부서져 내린다

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