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주지 말지 그랬어

여은

아직은 아니란 너의 말에

화가 나 겁이 나

이런 내 맘 이해할지

친구로 지내잔 너의 말에

서운해 속상해

근데 왜 난 끌리는지

 

조금만 내게도 시간을 줘

넌 이미 나에게 남자로 느껴지는데

어떻게 넌 그리 태연한지

내 안에 넌 이미 있는걸

 

잘해주지 말지 그랬어

주지 않을 맘이라면 (내게 왜)

이럴거면 날 이럴거면 왜

자꾸 흔들리게 해 (나를 흔드는데)

 

모두 주지 말걸 그랬어

돌려받지 못할 맘이면

나 어떡해 이제 어떡해

멈추는 법을 몰라

 

사랑은 아니란 너의 말에

화가 나 겁이 나

이런 내 맘 이해할지

싫은건 아니란 너의 말에

서운해 속상해

근데 왜 난 끌리는지

 

한번 더 제대로 시선을 줘

익숙함에 속아 날 못 알아보는 듯 해

어떻게 날 보고 태연하니

난 이미 너밖에 없는걸

 

나 이제야 사랑 알 것 같은데

주는 기쁨 알게 됐는데

어떡하라고 이제 어떡하라고

비워진 내 맘 눈물로 채울 수 없어

돌릴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