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택우

나의 꿈이 이뤄지면

네모난 달이 뜨겠죠

모든 걱정 사라 지면

바닷물이 마르겠죠

들어줘 우우

하찮은 주정이라도

들어줘 우우

많이 외로워 그래요

조금 더 우우

하룻밤 자고 나면

하늘엔 금이 가 있죠

어쩌면 무너질까

한껏 움츠리고 있죠

들어줘 우우

하찮은 음성이라도

들어줘 우우

내가 못나서 그래요

조금 더 우우

거미줄이 쳐있어도

헤쳐나가 볼까요

불빛 하나 없더라도

더듬어 가볼게요

이런 나 안쓰러워

혀를 차는 소리 말고

그보다 귀한 말을 해줘요

들어줘 우우

하찮은 주정이라도

들어줘 우우

많이 외로워 그래요

조금 더 우우

하찮은 음성이라도

안아줘 우우

내가 못나서 그래요

잡아줘 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