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나의 마음은

김담소

갈 곳 잃은 나의 마음은

쉴 새 없이 요동치다가

이내 자리 잡은 곳이

겨우 이 작은방 이구나

눈을 감고 생각하다가

이 외로움이 무얼 뜻할까

어디서부터 온 건지 몰라

따라가보니

너는 왜

울렁이는 마음조차 어려워

별거 아닌 것들에 바보처럼

힘겨워 하는지

오늘은

어설프고 서투른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아 줬으면

그러면 좋겠어

쓸데없는 생각일 거야

자고 나면 괜찮을 거야

먼 훗날에 들여다보면

정말로 별거 아닐 거야

너는 왜

깊은 밤에 잠도 못 이루고는

아이처럼 작아진 마음으로

버티고 있는지

어느새

견고하게 다짐을 되뇌이고

혼자서 마음을 다독이다가

이제는 자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