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아가씨

김연자

사십계단 층층대에 앉아 우는 나그네

울지 말고 속시원히 말 좀 하세요

피난살이 처량스레 동정하는 판자집에

경상도 아가씨가 애처로워 묻는구나

그래도 대답없이 슬피 우는 이북고향 언제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