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는 항구다 - 꿈속의 사랑

김연자

영산강 안갯속에 기적이 울고

삼학도 등대 아래 갈매기 우는

그리운 내 고향 목포는 항구다

목포는 항구다 똑딱선 운다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을 사랑하는 죄이라서

말 못하는 내 가슴은 이 밤도 울어야 하나

잊어야만 좋을 사람을 잊지 못한 죄이라서

소리 없이 이 가슴은 이 밤도 울어야 하나

아~ 사랑 애달픈 내 사랑아 어이 맺은 하룻밤의 꿈

다시 못 올 꿈이라면 차라리 눈을 감고 뜨지 말 것을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을 사랑하는 죄이라서

소리 없이 이 가슴은 이 밤도 울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