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야 울지마라 - 하룻밤 풋사랑 - 경상도 아가씨

김연자

사랑을 팔고 사는 꽃바람 속에

너 혼자 지키려는 순정의 등불

홍도야 울지 마라 오빠가 있다

아내의 나갈 길을 너는 지켜라

 

하룻밤 풋사랑에 이 밤을 새우고

사랑의 못이 박혀 흐르는 눈물

손수건 적시며 미련만 남기고

말없이 헤어지던 아~ 하룻밤 풋사랑

 

사십 계단 층층대에 앉아 우는 나그네

울지 말고 속 시원히 말 좀 하세요

피난살이 처량스레 동정하는 판잣집에

경상도 아가씨가 애처로워 묻는구나

그래도 대답 없이 슬피 우는 이북 고향

언제 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