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호남선 - 울어라 열풍아 - 찔레꽃

김연자

목이 메인 이별가를 불러야 옳으냐

돌아서서 피눈물을 흘려야 옳으냐

사랑이란 이런가요 비 내리는 호남선에

헤어지던 그 인사가 야속도 하더란다

 

못 견디게 괴로워도 울지 못하고

가는 임을 웃음으로 보내는 마음

그 누구가 알아주나 기막힌 내 사랑을

울어라 열풍아 밤이 새도록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 고향

언덕 위의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자주고름 입에 물고 눈물 젖어

이별가를 불러주던 못 잊을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