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표 없는 거리 - 꿈에 본 내고향 - 파도

김연자

이리 가면 고향이오 저리 가면 타향인데

이정표 없는 거리 헤매도는 삼거리 길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차라리 돌아갈까

세갈리 길 삼거리에 비가 내린다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

저 하늘 저 산 아래 아득한 천 리

언제나 외로워라 타향에서 우는 몸

꿈에 본 내 고향이 마냥 그리워

 

부딪쳐서 깨어지는 물거품만 남기고

가버린 그 사람을 못 잊어 웁니다

파도는 영원한데 그런 사랑은 맺을 수도 있으련만

밀리는 파도처럼 내 사랑도 부서지고

물거품만 맴을 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