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럼 저녁 길 하나 둘 수은등 꽃이 피면은

그대와 단둘이서 거닐던 이 길을 서성입니다

 

수은등 은은한 빛 변함은 없어도

당신은 변했구려 보이질 않네

 

아 아 수은등 불빛아래

이 발길은 떠날 줄 몰라

 

어두운 밤거리에 하나 둘

오색 불 깜박거리면

 

그대에 웃음소리 들려올 듯

내 가슴은 설레이네

 

바람 부는 이 거리는 변함이 없건만

당신은 변했구려 보이질 않네

 

아 아 오색 불 깜박이는

이 거리를 잊으셨구려

이 거리를 잊으셨구려

이 거리를 잊으셨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