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 물레방아 도는 내력 - 청춘고백

김연자

한 많은 강가에 늘어진 버들가지는

어젯밤 이슬비에 목메어 우는구나

떠나간 그 옛 임은 언제나 오나

기나긴 한강 줄기 끊임없이 흐른다

 

벼슬도 싫다마는 명예도 싫어

정든 땅 언덕 위에 초가집 짓고

낮이면 밭에 나가 길쌈을 매고

밤이면 사랑방에 새끼 꼬면서

새들이 우는 속을 알아보련다

 

헤어지면 그리웁고 만나 보면 시들하고

몹쓸 건 이내 심사

믿는다 믿어라 변치 말자 누가 먼저 말했던가

아~ 생각하면 생각사록 죄 많은 내 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