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부산정거장 - 대지의 항구 - 노랫가락 차차차

김연자

보슬비가 소리도 없이 이별 슬픈 부산정거장

잘 가세요 잘 있어요 눈물의 기적이 운다

한많은 피난살이 설움도 많아

그래도 잊지 못할 판잣집이여

경상도 사투리의 아가씨가 슬피 우네

이별의 부산정거장

 

버들잎 외로운 이정표 밑에

말을 매는 나그네야 해가 졌느냐

쉬지 말고 쉬지를 말고 달빛에 길을 물어

꿈에 어리는 꿈에 어리는 항구 찾아가거라

 

흐르는 주마등 동서라 남북

피리 부는 나그네야 봄이 왔느냐

쉬지 말고 쉬지를 말고 꽃 잡고 길을 물어

물에 어리는 물에 어리는 항구 찾아가거라

 

노세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은 못 노나니

화무는 십일홍이오 달도 차면 기우나니라

얼씨구 절씨구 차차차 지화자 좋구나 차차차

화란춘성 만화방창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차차차 차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