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이진아

가만히 내가 날 바라 볼 때면

날 생각 할 때면

정말 부끄러운 게 많은 사람

부족함 투성이

누군가 내 머릿속을 들여다 본다면

바보라 할 거라고 난 생각을 했었지

내 생각과 내 마음을 나도 모르겠어

언제나 확신이 없어 날 힘들게 했었지

나 그래도 용기를 내 자신감 가지고

세상에 나를 보여줄 거야

깊고 깊은 바닷속 헤엄치고 찾아

끝없는 가능성을 고르네

무심히 사진에 찍힌 내 모습

참 낯설게 느껴져

내가 날 똑바로 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맘 가득

난 그럴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고 또 깨닫고 한숨을 쉬지만

나 그래도 용기를 내 자신감 가지고

세상에 나를 보여줄 거야

깊고 깊은 바닷속 헤엄치고 찾아

끝없는 가능성을 고르네

나 그래도 용기를 내 자신감 가지고

세상에 희망을 노래 할 거야

어둡고 깜깜한 길을 잃은 아이의

작은 등불이 돼 줄 거야

작은 빛이 되길 기도해

작은 꿈이 되길 기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