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모두 돌아가

제자리에 앉는다

불타는 열정에

가리워졌던 고운 얼굴들이

미소를 보내는 시간

떠나간 착한 연인들

서로 안부를 묻고

다락방 전설이

끝나기 전에 그리운 손을 잡고

고맙다 인사를 하네

해는 유리 거울로

달은 그림자 너머

별은 벌거벗는 이 가슴에

깊어지라고 더 깊어지라고

평화롭게 반짝이면서 안으로 뜨네

사랑 아름다운 길

용서를 만드네

드높은 하늘

모든 것 이해하며 감싸 안아주는

투명한 가을날 오후

모든 것 이해하며 감싸 안아주는

투명한 가을날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