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게 뭘까

유성수성

사랑이란 게 뭘까 널 만난 후에

해본 적 없던 고민을 시작해

평범하던 우리 사이를

깨뜨리려 던진 돌에서 시작된 이상한 감정

사랑이란 게 뭘까 눈을 감아도

전에 없이 잠을 설치곤 했어

가만히 있어도 가슴속에서 향긋한

꽃내음이 몽실몽실 피어 올라와 너 때문일까

두서없이 뱉는 네 작은 한마디에도

큰 의미들을 두고

가끔은 네 주변을

마냥 배회하는 것 같은데 난 왜

사랑이란 게 참 희한하더라

그저 주고받는 게 아니더라

때론 서투르게 표현도 하고

아이처럼 삐지기도 하고

내가 그대를 원하는 만큼

그대도 날 원해주길 바라

이런 게 사랑인가 봐

사랑이란 게 뭘까 널 만난 후에

달라진 서로를 보기 시작했어

말없이 시드는 꽃 송이처럼

오해로 덮인 우리

배려로 포장된 의심으로 부서지기 시작했나

아무도 쏘지 않는 화살을

스스로 가슴에 꽂아 아프고

쌓여온 묵은 감정들에 그을려

아파하며 멀어지기도 하며

사랑이란 게 참 희한하더라

사랑이란 게 참 복잡하더라

그저 웃기만 하는 게 아니더라

때론 작은 상처에 눈물 나도

너를 보면 웃음이 터지듯

우리 함께 걸을 때 너여서 좋아

그렇게 옆에 있어주길 바라

이런 게 사랑인가 봐

사랑이란 게 뭘까 널 만난 후에

해본 적 없는 고민을 시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