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게 물들어가는 기억 속에

짙게 바래진 우리를 그린다

애꿎은 잔상 흐려진 날을 보낸다

길을 잃은 의미 속에 한숨을 담고서

그리운 그대는 어디에 머물러 남아있는지

버려진 이름을 부를 수 밖에 없는 거야

또다시 불어올 바람을 따라 노랠 부를게

아직 그대론 거야 바뀐 것도

달라진 것도 너 없는 하루도

이름조차 사라진 너에게

대답을 바래도 침묵에 잠긴 넌

어디에 머물러 남아있는지

버려진 이름을 부를 수 밖에 없는 거야

또다시 불어올 바람을 따라 노랠 부를게

그대는 날 기억은 하는지

약속 없는 대답들로 나를 맴도네

사라진 이름을 부를 수 밖에 없는 거야

또다시 불어올 기억을 따라 노랠 부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