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를 본 적이 있니

오묘한 색이 하늘에

부드럽게 떠올라 있는

신비한 마법이랄까

무지개를 본 적이 있니

가끔씩 보일 때마다

잊고 있던 슬픈 일들이

조금씩 떠오르는 걸

예쁜 하늘은

울음을 그치고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무지개를 본 적이 있니

검은 구름이 사라지면

살며시 나타나곤 하지

웃는 얼굴로 나에게

슬픈 하늘은

이제는 없다고

어제의 너도

이제는 없다고

무지개를 본 적이 있니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하는 하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