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1

조경윤

커피를 너무 마셔서

밤을 새운 어떤 새벽에

좋은 향기가 가득한

내 슬픔은 강아지들의 하늘

구름이 활짝 펴있는

넓은 바다 속 그 안에서

멍든 마음들을

품에 안은 채 눈을 감은 돌고래

외로워하는 시간들을

쓰다듬어준 밤하늘

아름다운 별들은 나의 친구이고

달과 별이 눈부셔서

눈을 감고 노래하는 개구리의 꿈

그동안 눈물을 쏟아

가슴이 메말라 있어도

아마도 아마도

지금은 슬퍼도 괜찮아 괜찮아

커피를 너무 마셔서

밤을 새운 어떤 새벽에

좋은 향기가 가득한

내 슬픔은 강아지들의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