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

김민서

오늘도 어제와 다를 것 없이

텅 빈 눈을 하고 지나치는

그대들 사이에 나

건조한 바람에

머리칼 메마르고

주저앉았다만 하면

생각나는 그때의

숨도 못 쉬고 입 막고

울곤 하던 그때의 난

뭐가 그리도 아팠을까

텅텅 비어져있는

나는 너무 가벼워

텅텅 비어져있는

나는 정말 별게 다

I don't remember the day

I made a wish on the star

저 별을 눈에 담길 바래서였나

star star star star

오늘도 난 저린 몸을 붙들고 일어나

내 몸이 어느 구석이 비었는지 몰라

음식을 쑤셔 넣다가 본 내 폰에는

줄 듯 말 듯 한 행운과

구애를 해대는 너

열렬을 바라지만

거는 기대는 없는 나

줄 게 없는 난

세상에 진 건가요

텅 텅 비어져 있는 맘은 너무 가벼워

텅 텅 비어져 있는 나는 정말 별게 다

I don't remember the day

I made a wish on the star

저 별을 눈에 담길 바래서였어

나는 정답을 알고 있는 걸

사랑도 사람도 채울 수 없단 걸

오직 나만이 채울 수 있단 걸

우린 서로를 헤아리지 못해

텅 텅 비어져 있는 맘은 너무 가벼워

텅 텅 비어져 있는 나는 정말 가벼워

I don't remember the day

I made a wish on the star

저 별을 눈에 담길

채워지길 바라